제너럴닥터 마지막 날

오늘. 
제너럴닥터에서 그림과 책을 정리합니다.
예정과 다르게 일주일정도 전시를 연장하게되었더랬습니다.
병원침대를 빌려주신 업체에서 침대를 수거해가시지 않는 바람에 무한정 연기되었습니다.
전화에 전화. 닥달을 거쳐 드디어 내일 침대를 수거해가신다하여 드디어 정리가 되는것같습니다.
어휴.
제닥에 계신 분들께 미안해서 어찌나 마음을 졸였는지.
계획과 다르게 진행되는 일은 여러사람을 불편하게 하는것인데 의도치않게 민폐를 끼치게 되었네요.

사진은 오늘 침대 아저씨가 온다고하여 기다리면서 먹은 샐러드.
각종 과일과 채소 견과류위에 달콤한 드레싱이 얹혀져 무척 상큼한 샐러드입니다.

이제 고대구로병원 전시를 준비해야겠네요.
병원 스케줄에 맞춰야겠지만 이 봄이 지나기전에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고대 전시는 정말이지 의미가 큰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제가 입원했었던 병원인데... 어떤 기분일지....궁금하기도하고 조심스럽기도 하고 설레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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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그램 구입방법

이제 책은 개인적으로 판매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모든 서점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많이 많이 구입해주세용~


안녕하세요.
책 <3그램> 을 구입하고자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제 홈페이지에서 판매시작합니다.
책은 하드커버와 소프트커버 두 가지 종류이고 가격은 같습니다.
둘 다 이쁠것같아서  두 가지 버전으로 만든것 뿐 별 다른 이유는 없고, 고로 차이점도 없습니다 :)
소프트커버는 표지가 내지와 같은 종이가 만들어졌고 책표지가 약해서 박스에 넣었습니다.

가격은 19,000원이고 배송비는 없습니다. 
주문방법은 이메일 3gramproject@gmail.com 로 주문수량. 받으실 분 주소와 이름을 적어 보내주신후
신한은행 110-084-082470 신지수 으로 입금해주시면 됩니다.

좀 번거롭네요.에고.. 꼭 필요하신 분 주문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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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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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그램. 보통사람들에게는 깃털처럼 가벼운 그 무게는 지금 이 순간 누군가에게는 삶의 무게일지도 모른다. 4년 전, 27살의 그림책 일러스트레이터 수신지에게 3그램의 무게란 의미가 없었다. 적어도 젊은 나이에 난소암 판정을 받기 전까지는 말이다. 평균 난소 한 개의 무게 3그램. 그녀 인생을 통틀어 가장 무거운 3그램이었다. (2011-04-08)
결코 가볍지 않은 3그램


3그램. 보통사람들에게는 깃털처럼 가벼운 그 무게는 지금 이 순간 누군가에게는 삶의 무게일지도 모른다. 4년 전, 27살의 그림책 일러스트레이터 수신지에게 3그램의 무게란 의미가 없었다. 적어도 젊은 나이에 난소암 판정을 받기 전까지는 말이다. 평균 난소 한 개의 무게 3그램. 그녀 인생을 통틀어 가장 무거운 3그램이었다. 

에디터 | 최동은(dechoi@jungle.co.kr)



그렇다고 그녀가 드라마 속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눈물만 흘리며 시간을 보냈던 건 아니었다. 지독한 직업병이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녀는 난소암 판정을 받고 나서 자신의 이야기가 좋은 작품 소재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자신의 투병과정을 만화로 그렸다. 그녀의 책이자 작품 ‘3gram’은 작가가 난소암 증상으로 배가 불러오던 것에서부터 수술을 마치고 퇴원하는 것까지의 모든 이야기들과 병원에서 생긴 에피소드들, 그 때의 느낌들을 담았다. 또한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지난 3월 25일부터 4월 2일까지 홍대 제너럴닥터에서 전시도 열었다. 


“처음에는 익숙한 게 그림책이니까 그림책 형식으로 해볼까 생각했었는데 27살 여자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나타내기가 쉽지가 않더라고요. 난소암에 대한 세세한 이야기들, 투병 이야기들, 또 제 나이 또래의 사람들이 쉽게 볼 수 있는 책을 만들고 싶어 고민하다 만화라는 포맷을 선택했어요.”

샤프로 그렸다는 그녀의 작품은 대충 보아도 어지간히 손이 많이 갔다는 짐작이 간다. 중간 중간 삽입된 판화는 그녀가 느꼈던 감정을 임팩트 있게 전달한다. 하지만 ‘암’ 이라는 두려운 단어와는 달리 그녀의 책은 그렇게 우울하고 절망적인 내용은 아니다. 물론 수술 후 생긴 칼자국이나 항암 치료의 부작용으로 머리가 빠져서 가발을 써야 했던 이야기들도 있지만 그녀는 담담하게 할머니 환자들과 생활하면서 일어났던 소소한 에피소드들, 잘생긴 의사 구경, 옛 남자친구가 문병을 왔지만 정작 현재의 남자친구는 문병을 못 와 섭섭했다는 이야기 등 젊은 여성 환자가 병원에서 맞닥뜨렸을 소소한 이야기들을 전한다.

“물론 순간순간 굉장히 힘들었던 적이 있었죠. 하지만 본래 성격이 밝은데다 제가 당장 죽을 정도로 아팠던 건 아니었기 때문에 그렇게 담담할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하지만 그렇게 말하던 그녀도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웹툰 작가 ‘오방떡소녀’ 조수진씨 이야기에는 슬픔에 잠긴 듯 말을 잇지 못했다. 자신의 암투병기를 웹툰으로 연재하며 ‘유쾌하게 투병하는 젊은이의 모임’이라는 인터넷 카페를 만들어 암으로 고생하는 젊은 사람들이 모임터도 운영했던 조수진이었다. 만화로 암 투병기를 그린 수신지 작가의 작품을 보면 자연스레 그녀가 떠오른다. 수신지 본인도 그 카페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조수진씨는 저랑 여러 가지가 비슷했어요. 나이도 1살 차이고, 고향도 같고, 같은 학교를 나왔고요. 이 작업을 위해 자료조사를 하다가 조수진씨를 알게 돼서 이런 작업을 하고 있다고 연락을 드렸더니 굉장히 좋아하시면서 그 카페를 소개시켜주셨어요. 아프면서 ‘시간이란 건 한정되어 있는 거다’는 걸 많이 느꼈거든요. 그런데도 왠지 완벽하게 작품이 완성되고 난 후에 보여드리고 싶어서 그 분과 만나고 싶었는데도 계속 미뤄왔어요. 작업이 다 끝나갈 때쯤 함께 전시하고 싶어서 연락 드리려고 했던 참이었는데 그렇게 될 줄 몰랐죠. 그렇게도 미루지 말자고 다짐했었는데 ‘내가 또 한 번 이런 실수를 했구나’ 하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힘든 투병생활은 작가에게 시간의 유한함을 알려주었다. 그래서 그녀는 시간을 아껴 쓰고 못 해본 것을 하면서 더욱 적극적으로 살아야 되겠다고 결심했다. 병원 순례 전시도 이런 생각에서 기획하게 된 것이다. 그녀는 첫 번째 전시 장소, 제너럴닥터에 대해서도 말을 이었다. 

“원래 이 곳은 제가 커피 마시러 자주 오던 곳이에요. 의사선생님께 취지를 설명 드리고 전시를 하고 싶다고 하니 흔쾌히 OK 해주셨죠. 원래는 대형병원에서의 전시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아무래도 암 환자들이 있는 곳이 그런데다 보니. 그런데 병원에서 전시를 하면 친구들은 오기가 어렵잖아요. 독자도 카페에는 딱 제 나이 또래의 여자들이 많이 오니까 여성분들이 여성암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가 되지 않을까, 혹은 책을 읽어보면서 ‘나는 괜찮은 건지’ 생각해보고 검진도 받아보면 좋을 것 같았죠. 제 작품을 사람들이 보는 장면을 직접 본 건 처음인데 신기하더라고요. 그런데 몇 장 읽다가 그냥 놓는 분이 계셔서 마음이 아팠어요. ‘조금만 더 넘기면 재미있는 부분이 나오는데~!’ 하면서요.

다음 전시는 제가 생활했던 그 병원의, 그 병동에서 열 예정이에요. 병원에 있으면 사실 아픈 것 보다 심심한 문제가 더 크거든요. 장기환자의 경우는 문화적인 경험을 할 기회가 거의 없고요. 전시를 통해 환자들이 잠깐이라도 재미있게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어요. 환자들과 공감하고 싶은 목적도 있지만 저도 이런 책들을 읽으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그들에게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것도 있어요. 이렇게 의도는 좋은데 사실 병원입장에서 그렇게 좋아하는 것만은 아니더라고요. 제가 있던 병원에서는 의사선생님과 친분관계가 있기 때문에 하게 된 건데 아무래도 관계자들이 귀찮아 하는 것도 있고요.”


그래서 그녀에게 이번 전시가 중요한 것이다. 액자 하나 거는 것이 전시라고 생각하는 병원 관계자들에게 좋은 예시를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 하지만 이 역시도 더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노력의 일환일 뿐이다. 그녀가 병원 침대를 빌려 따로 전시한 ‘Never give up’의 스토리처럼 말이다. 

“새장 밖으로 나가고 싶었던 새가 있었어요. 열심히 노력했지만 새장 문이 열리지 않아서 그만 포기하고 말아요. 하지만 사실 새장 문은 조금 열려있었죠. 조금만 더 노력했으면 빠져나올 수 있었을 텐데. 포기하지 않았더라면 말이죠.”

이렇게 말하는 그녀의 얼굴은 작품의 마지막, 퇴원 후 처음 집 밖으로 나와 화창하게 핀 꽃을 본 작품 속 수신지의 표정과 닮아 있었다. 힘든 시간을 지나고 맞은 봄은 그녀에게 훨씬 가벼워져 있었을 것이다.



2011-04-08 오전 9: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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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에 실린 인터뷰.
이렇게 가지고 와도 되는지 모르겠네.
저작권 표시 했으니까 괜찮겠지?
평소 즐겨보던 정글에서 인터뷰한거라 신기하고 기쁘네. 홍홍

인터뷰하신 미녀 기자님. 글도 참 잘쓰시네.
누가보면 내가 참 조리있게 말한줄알겠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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